마지막 한장까지 기괴한 소설 '외딴섬 악마'

Posted by 소담씨
2015. 9. 1. 17:16 모든 이야기의 후기

 

 

 

한국어로 정식 번역된 단편집은 거의 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도가와 란포를 좋아합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

'외딴섬 악마'의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한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나이에 맞지않은 하얀 백발과 눈에 띄는 상처

누군가 물어보면 부부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이 밀실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됩니다.

사람이 들어왔던 흔적도 나갔던 흔적도 없는 완벽한 밀실사건

사건 해결을 위해 고용한 탐정 역시 사람들의 눈앞에서 살해되는 상황이 펼쳐지자

주인공은 친구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섬으로 향합니다.

 

소설 외딴섬 악마의 색깔은 추리소설이지만,

밀실 살인사건은 하나의 과정일뿐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은 아닙니다.

 

섬이라는 고립된 상황으로 전개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정도?

그래서 너무 맥없이 밀실 살인 사건의 비밀을 풀립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닙니다.

 

미스터리 '괴기' 소설답게 온갖 그로테스크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악마의 등장

곱추의 모습을 하고있는 악마는 겉모습 뿐만 아닌 추악한 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천적인 장애인을 비롯 기괴한 방법을 동원하여 후천적 장애인을 만들어

상업에 이용합니다.

 

모든 일은 욕심에서 시작하고 결국 악마는 본인의 욕심으로 파국을 맞습니다.

 

결국 해피엔딩

악인은 벌을받고 주인공은 그 안에서 사랑을 얻습니다.

주인공을 도와 사건해결의 중심에 있었던 친구는 진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가슴아픈 엔딩을 맞이합니다.

 

끝까지 '잘난' 사람으로 남았으면 했지만

극한의 공포, 악마의 자식 본인또한 악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고백하는 장면은 참 인간적이다 싶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설마 이게 끝이야?.. 라는 찝찝함은 에도가와 란포 소설의 묘미 라 생각하며..

 

1.

최근작품도 아닌 쇼와시대 소설에

장애인과 동성애가 나옵니다;

참 .. 어찌보나 이해하기 어려운 옆나라 입니다;..